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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벼룩시장...대학 캠퍼스 ‘6·18 쇼핑축제’가 되다


2025-07-11      



‘대학시절 애용했던 애마(愛瑪) 전동 스쿠터를 140위안(약 2만 7000원) 급매물로 내놓습니다.’ , ‘졸업하면서 쓸모 없어진 프린터 기기를 팝니다.’, ‘가격은 상의 가능합니다.’


최근 중국 중고품 거래 플랫폼 셴위(閑魚)에 잇달아 올라온 글이다. 중국 대학 졸업 시즌을 맞이해  대졸자들이 다른 곳으로 이사하면서 갖고 갈 수 없는 물건들을 잇달아 내다 파는 것이다.


일부 대학교는 아예 졸업생을 위해 벼룩시장 단체방도 만들어졌다. 베이징(北京) 소재 대학 졸업생 벼룩시장 전용 QR코드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다. QR코드를 찍고 웨이신(微信)단체방에 들어가면 졸업생들이 올린 각종 중고품을 구매할수 있다.


보온병, 탁상용 스탠드, 미니 냉장고, 의자, 운동화, 백팩부터 강의 서적, 강의 노트까지 별게 다 있다. 파는 물건마다 저마다 대학시절 청춘의 추억 이야기가 담겨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졸업생들의 중고 거래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6월 초부터 베이징 곳곳 대학 캠퍼스에서는 벼룩시장이 열린다. 졸업생 벼룩시장이 중국 대학가의 ‘6·18 판촉 축제’가 된 모습이다. 특히 졸업생의 벼룩시장은  단순히 쓸모없는 물건을 거래하는 장터의 의미를 넘어서 거래를 통해 다양한 친구들과도 친분을 쌓을 수 있는 교류의 장으로도 떠오른 모습이다.


또 환경 보호와 이성적 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가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한 것도 중고품 거래의 시장성을 키운다는 평가다. 최근 몇 년간 중국 중고품, 이른바 ‘얼서우(二手, 세컨드핸드)’ 경제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중고품거래협회(CRGTA)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중국 중고품 유통 거래액은 1조 32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특히 중고품 온라인 거래는 15% 증가한 5520억 위안에 달했다. 지난해 중국 전체 중고품 전자상거래 이용자 수는 6억 6000만명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과 중국 칭화(淸華)대학 에너지환경경제연구소가 공동 발표한 ‘중국 중고거래 탄소감축 보고서’를 보면 중국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2025년 3조 위안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기도 했다.   


글|배인선(한국), 한국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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