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7
편집자 주
‘푸바오(福寶) 패밀리, 세상에 없던 판다 팬덤 열풍!’ 푸바오 탄생 이후 판다 가족은 한국인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판다에 대한 독자들의 깊은 애정과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월간 <중국>은 ‘니하오(你好), 판다’라는 특별 코너를 새롭게 선보인다. 멸종 위기의 귀여운 친구, 판다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재미있는 이야기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귀여운 외모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자이언트 판다(이하 판다). 하지만 이 사랑스러운 동물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피할 수 없는 현실이 있다. 바로 질병과의 싸움이다. 생로병사는 대부분의 생명체가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섭리다. 판다의 생존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것은 질병일 것이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판다의 ‘아픈 비밀’에 대해 깊이 들여다보자.
기생충
현재까지 과학자들은 판다에서 체내 기생충 16종과 체외 기생충 18종을 발견했다. 야생 서식지의 혹독한 환경 탓에 이러한 기생충은 야생 판다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한 병원체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사육되는 판다의 경우 좋은 의료 환경과 체계적인 관리를 받기 때문에 기생충이 큰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
소화계통
판다는 잡식성 동물이지만 짧은 장과 간단한 위 구조 등 육식동물의 소화기적 특징이 여전히 남아있다. 특히 판다의 소화계통에는 나이트로셀룰로스(nitrocellulose)를 분해하는 효소가 결핍돼 있어 소화 능력이 뛰어나지 않다. 이로 인해 위장염과 급성 복통 같은 질병이 흔하게 발생한다. 또 단단한 대나무를 오랫동안 씹는 습관은 어금니를 손상시키기도 한다.
전염병
전염병은 판다에게 매우 심각한 해를 입히고, 개체의 건강과 생명에 큰 위협을 가한다. 이는 전체 사육 판다 개체에 막대한 손실을 입히거나 심지어 치명적 타격을 줄 수도 있다. 과학자들은 다년간의 노력을 통해 판다의 전염병의 치료와 예방에 있어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해, 많은 질병을 완치할 수 있게 됐다.
영양대사
판다의 영양 대사율이 극히 낮으며 이는 나무늘보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특성에는 진화적 배경이 존재한다. 원래 판다는 육식동물이었으나, 먹이 자원이 감소하면서 점차 잡식성 동물로 변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동물들이 거의 먹지 않는 대나무가 판다의 주식으로 편입됐고 이는 종간의 경쟁을 낮추는 데 이점으로 작용했다.
호흡계통
판다에서 흔히 관찰되는 호흡계통 질환은 주로 감기와 상기도 감염이다. 매년 가을에서 겨울로 바뀌는 환절기에 많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재채기, 맑은 콧물, 식욕 부진, 무기력증 등 증상을 동반할 수 있으며, 이후 발열과 누런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의료 관리 환경이 점차 나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질병은 더 이상 판다의 건강에 유의미한 위협을 가하지 않는 수준에 이르렀다.
신경계통
판다의 신경계통 질병으로는 주로 뇌전증이 있다. 뇌전증은 대뇌 신경계통의 갑작스러운 비정상적 방전이 발생해 신경계 기능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뇌전증은 중추신경계통를 심각하게 손상시키고 감각, 운동, 자율신경, 정신적 행동의 이상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